독자로부터 고기위주의 식단을 하고 있는데 과연 키토다이어트는 안전한지 그리고 고기위주의 식단과 칼슘석회화증의 관계는 어떤지에 대한 우려의 질문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고기와 건강에 대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매우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키토 다이어트란 식사에서 얻어지는 에너지의 75% 이상을 지방에서 취하고 나머지 20%는 단백질, 그리고 5%는 탄수화물에서 얻는 그야말로 육식 위주의 식사방법을 말한다.
키토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는 키톤체 (ketone bodies)라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몸이 인슐린이 충분하지 않거나 당분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서 체내의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할 때 생기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 키톤체의 문제는 이 물질이 산성으로서 우리의 혈액과, 체액, 그리고 소변 속에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체가 대량의 키톤체를 사용하게 되면 키토산증 (ketoacidosis)라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임신중이거나 다른 질병을 가지고 있거나, 특히 당뇨병을 가지고 있고 혈당치가 250 mg/dl 이상 된다면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UChicago Medicine의 레이첼 클라이먼은 지방위주의 키토다이어트가 단기간에 체중을 빼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그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라 장기간 실행하기가 쉽지 않고 또 이것을 중단했을 때 오는 요요현상은 그것을 통한 체중감소 보다 훨씬 크고 빠르기 때문에 권할 만 하지 않다고 말한다.
키토다이어트는 원래 간질이 있는 어린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고안된 식사법인데 사실 일상에서 인간에게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기근이 왔을 때 영양의 공급이 중단되면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몸안에 가지고 있던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이 학교의 메리 콘돈은 "키토다이어트가 포화지방을 많이 포함하게 되면 오히려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일반적으로 식사에서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을 가려 먹는 것이 쉽지 않고 특히 췌장, 간, 갑상선, 방광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이 다이어트 방법을 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키토다이트를 하면 처음 시작할 때 '키토플루라고 해서 독감 비슷한 증상이 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우리 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또 키톤체가 우리 몸을 산성화시키게 되면 우리 몸이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 뼈속에 있는 칼슘이다. 혈액 속에 지나치게 칼슘성분이 과하게 되면 우리의 신체 장기에 칼슘이 석회화가 되는 것을 자초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라는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 되지 않을까한다. 우리가 고른 음식에서 보다 다양한 영양분들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과 수면, 그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무병 장수의 지름길이 아닐까 한다.
2020-11-0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