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여행
산업도시의 반전 매력…전설 품은 일품 풍광 으뜸
해녀가 신선 해산물 파는 대왕암
'고래고기' 음식점 즐비 '장생포'
무려 십리길 대나무숲 '십리대숲'
울산광역시 하면 대개 석유, 자동차, 조선업을 위시한 산업시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산업도시로서의 이미지가 컸던 울산광역시가 변하고 있다. 오늘날의 울산은 특색 있는 문화도시이자, 자연친화적인 힐링 여행지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신라시대 경주를 이웃에 둔 울산에서 제일 먼저 찾을 곳은 대왕암이다. 바다에 웅장하게 솟은 대왕암에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 문무왕 비의 전설이 서려 있다. 문무왕은 죽어서도 용이 되어 왜구를 막고 평화를 지키겠다며 화려한 능묘를 세워 재물을 낭비하지 말고 시신을 불태워 동해에 장사지내라는 유언을 남겼다. 문무왕의 왕비 자의왕후 역시 그의 뒤를 이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며 대왕암 바위 아래 묻혔다.
전설을 떠나 풍광이 일품이다. 투명한 코발트빛 바다에 해안 절벽을 따라 거대하며 수려한 기암괴석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절벽 아래 자갈밭에는 해녀들이 자리를 깔고 그날 물질해온 해산물을 판다.
한국 포경역사의 출발점이었던 장생포 역시 가볼만하다. 제사상에 오르던 고래고기는 상어고기인 돔베기와 함께 경상도를 대표하던 음식이다. 1986년 고래 포획이 금지돼 이제는 희귀한 음식이 됐다. 옛 고래잡이 어촌의 모습을 테마마을처럼 재현해두었고, 고래박물관과 고래고기 음식점들이 관광객을 반긴다.
울산은 최근 힐링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는데 그 공로는 십리대숲에 돌아가야 한다. 말그대로 무려 십리에 걸쳐 대나무숲이 조성된 십리대숲이 내뿜는 강렬한 음이온 덕분에 기분도 좋아지고 컨디션도 좋아지고 마음까지 정화된다. 해가 기울면 산책로에 설치해둔 LED 조명들이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처럼 반짝인다.
이외에도 울산은 밟으면 자그락 소리가 나는 몽돌로 가득한 주전해수욕장, 도심 속 해수욕장인 일산해수욕장,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우리나라 국가정원 제2호로 지정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울산대교전망대등의 명소를 품고 있다. 물론 그 유명한 울산의 명물 언양불고기를 빼놓을 수없다. 얇게 저며 달착지근하고 부드러운 불고기 맛으로 미식여행까지 완성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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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