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빈 뉴섬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정책에 대해 성적을 매기자면 몇점을 주고 싶으신가요?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019년 1월에 취임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은 67%로 매우 높은 편이었습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팬데믹이 시작됐고 자택대피령과 비즈니스들에 대한 영업규제 명령이 일부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샀습니다. 또한, 지난해 11월 팬데믹이 한창이던 기간 주민들에게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하던 주지사가 고급 프랑스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주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뉴섬 주지사는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의 리콜운동은 사실 이런 일들이 있기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극보수 공화당 지지자들은 단순히 민주당 리더십에 불만을 갖고 장기전으로 리콜 운동을 추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코로나 규제 정책들과 로비스트들과 외식하는모습이 포착되는 실수 등이 발생하면서 리콜 운동은 모멘텀을 얻게 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리콜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149만5709개의 유권자의 서명이 필요합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 리콜 추진위원회는 최근 1백 9십만여 개의 유권자 서명을 제출했고 이번주 목요일(29일)이면 모든 유권자 서명의 검증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검증이 완료되면 올해 11월 쯤 리콜 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리콜 운동, 쉽지는 않습니다. 지난 1911년부터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리콜 운동이 55회나 추진됐습니다. 그러나 리콜에 성공한 사례는 지난 2003년 단 한 차례.
많은 한인분들도 아는 아놀드 슈왈제네거(공화당) 당시 영화배우가 당선돼 전세계가 놀란 바로 그 선거였습니다. 그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캘리포니아 주내 민주당 유권자는 46%인 반면 공화당 유권자 등록자 수는 24%에 불과합니다. 2003년 당시 리콜 선거 때 소환된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 전 주지사는 지지율이 매우 낮았고 경제위기라는 이유등과 더불어 민주당 유권자도 지금처럼 압도적으로 많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실시된 UC버클리대학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의 현재 지지율은 46% 입니다. 지난 2003년 리콜 선거에서 아놀드 슈와제네거의 득표율은 48.58% 였습니다. 현재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으로 변신한 캐틀린 제나 전 올림픽 육상선수, 샌디에고 전 시장 캐빈 팔크너, 그리고 지난 선거에서 한인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에게 패배한 존 물락 전 가주상원의원 등 다양한 공화당 후보들이 줄줄이 출마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리콜 실패, 자신있다. 하지만 뉴섬 주지사도 더 노력해야한다"라는 입장입니다. 한인 유권자들도 이번 리콜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단순 스캔들에 휩쓸리기 보다는 주지사와 상대후보들이 펼치고 있는 정책과 비전들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한인민주당협회 스티브 강 회장
2021-04-2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