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사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프간 사태를 두고 연방 의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 철수를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했고 철수 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아프간 정부군이 방어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지난 1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군 철수는 미국을 위한 것이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2001년 9월 11일. 알카에다가 비행기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World Trade Center) 건물과 국방부 (Pentagon) 건물들을 공격했습니다. 3천여 명이 희생한 대참사 였습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잡고 있던 탈레반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자, 미군은 아프간을 침공했습니다. 미국의 대대적의 공격으로 탈레반이 정권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미국의 손해도 막대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은 2조 달러에 달하는 국방 예산을 소비했습니다. 미군 2400명이 숨졌고 2만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습니다. 지난달에 미국인 2천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를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고민은 여전합니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미국민과 아프간 주민, 기타 동맹 국가 국민들의 대피를 돕는 것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의 강압 통치와 폭정 인권 유린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여성의 인권을 이슬람법의 범위 내에서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곳곳에서는 보복적 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미군 통역을 맡은 아프간 주민 가족에게 사형 통지를 하는가 하면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고 거리에 나섰던 여성은 총에 맞아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모든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뿐 아니라 미군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통역관 등 여러 아프간 주민들도 책임져야 할 때입니다.
한인민주당협회 스티브 강 회장
2021-08-2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