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우화입니다. 토끼는 경주를 할 때마다 번번이 거북이에게 패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깜빡 잠들었거나 장난을 치다가 발을 다치는 등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토끼가 마음만 고쳐먹으면 얼마든지 거북이를 이길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이에 토끼는 꼭 이겨야겠다고 마음먹고 오랫동안 잠들지 않는 약초를 구해서 먹은 뒤 시합에 참여하는 꾀를 냈습니다. 이러한 약초의 효과로 토끼는 졸지 않고 끝까지 뛸 수 있었고 그 결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토끼는 드디어 시합에서 이겼다는 생각에 감격하면서 아주 의기양양하게 거북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참 후에 나타난 거북이는 '내가 또 이겼다!' 하면서 오히려 큰소리를 쳤습니다. 이에 어처구니가 없었던 토끼는 거북이에게 화를 냈습니다. "너는 내가 먼저 와있는 거 안 보이니? 이번 시합은 내가 이긴 거야!" 그러자 거북이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너 약초 달여 먹은 거 내가 다 알고 있어. 넌 약물 복용으로 오늘의 시합에서 실격한 거야!" 토끼는 시합에서 보기 좋게 실격하면서 거북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시합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목표지점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당한 방법과 노력을 통해서 승리를 이루는 일입니다. 반칙이나 속임수를 쓰지 않고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페어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요사이 잠시 눈속임을 하려다 들통이 나서 경쟁자들에게 영원히 뒤처지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정정당당하게 이루고 결과를 겸손하게 인정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시합에서 승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기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2021-09-2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