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 그리고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 최근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2%이다. 이렇게 저조한 지지율은 갤럽이 지난 50년간 실시한 지지율 여론조사 역사상 미국 대통령 중에는 두 번째로 낮았다.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해 보자.
취임 후 1년이 조금 안된 같은 시기를 비교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7%, 오바마 52%, 조지 W 부시 88%, 클린턴 47%, 첫 부시 대통령 70%, 레이건 53%, 그리고 지미 카터 54%이다. 이들의 지지율은 재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미국의 정치 역사를 살펴보면 대통령의 첫 1년 지지율은 그들의 재선 운명을 결정짓지는 않았다.
공화당 소속인 아버지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지지율이 70%로 굉장히 높았지만 재선에는 실패했다. 지난 1989년부터 4년의 임기로 만족해야 했다.
39대 대통령을 지낸 민주당 소속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년때 지지율이 54%로 조사됐다. 하지만 역시 재선에는 실패했다. 반면 민주당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년 차 지지율은 50%미만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1년 차 지지율이 재선에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선보다는 확실히 영향을 주는 것이 있다. 바로 중간선거 결과이다. 대통령의 중간 성적표라고 할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첫 1년간 대통령 지지율이 50% 밑으로 집계된다면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37석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1년 후인 2018년 지지율이 40%대로 조사됐다. 그리고 중간선거에서 공하당은 연방하원에서 40석을 잃으며 다수당도 잃게됐다.
지난 2009년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취임 1년때 쯤인 2010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조사됐고 그 이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연방하원에서 다수당과 63석을 잃었다.
그 전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임기 1년차 지지율 46%, 역시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의석 수 53석을 잃으며 다수당도 놓지게 된다.
역사를 보면 알수 있듯이 지금 이 태세라면 민주당은 내년 치러지는 중간선거의 전망이 어둡다. 긴장할 필요가 있다.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미국 유권자들이 바라는 법안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현 이슈들을 신속하게 해결해야한다. 특히 최근 통과된 인프라 법안을 효과적으로 실행해 국민들이 정말 더 나은 인프라와 각종 서비스를 느끼며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국민의 요구에 발 빠르게 올바르게 응답한다면 내년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인민주당협회 스티브 강 회장
2021-12-03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