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년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 탄생이 임박했습니다. 지명자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 워싱턴 D.C. 연방 항소법원 판사에 대한 인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역사에서 여성 대법관은 총 5명입니다. 잭슨 판사가 인준을 받으면, 여성으로서 여섯 번째, 흑인으로 세 번째,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가 되는 겁니다.
한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의미일까요?
대법원에서 내려지는 결정이 우리 삶의 영향을 끼치는 건 물론입니다. 또 다른 의미로는 우리와 같은 소수계가 주요 고위직에 오른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대법관은 총 9명입니다. 공석이 생기면 현직 대통령의 임명으로 채워지게 되는데 벌써부터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시안 여성, 한인 여성인 루시 고 제9 연방항소 법원 판사입니다. 지난해 9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다양성을 법원에 반영해야 한다며 직접 지명한 인물입니다.
이렇듯 다음 대법관은 아시안이 될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번 연방 대법관 인준 절차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큰 정치적 승리일 것입니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오는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도 좋은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브라운 잭슨 후보의 인준안은 청문회를 거쳐 연방상원 전체 회의 표결에 올라가게 됩니다. 상원 전체 표결에서 100표중 51표만 얻으면 인준안이 가결됩니다. 현재 연방상원은 민주당 50, 공화당 50으로 공화당 의원이 전원 반대하더라도 연방상원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 표를 행사하고,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한 표도 나오지 않는다면 최종 인준이 가능합니다.
궁극적으로 민주당 또는 공화당 같은 당적을 떠나 소수계의 고위직 인사를 지지하는 것이 한인 커뮤니티에 득이 될 것입니다.
2022-03-29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