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늘고 피로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한 주부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거나, 뇌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어서 갑상선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지 못해 발생합니다. 갑상선은 뇌하수체의 지배를 받아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단백질의 대사와 뼈의 성장 및 조절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열과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됩니다.
호르몬(hormone)은 ‘자극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온 말로, 혈액을 타고 흐르면서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각 기관을 자극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 물질을 가리킵니다. 날씨가 춥거나 더워도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운동한 뒤 심장박동이 빨라졌다가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고, 두통이 생겼다가도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아오는 등의 현상은 호르몬이 각 신체 기관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자주 들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호르몬의 이름들이 꽤 있죠?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세로토닌, 엔돌핀, 아드레날린, 인슐린 등등. 화학적 구조에 따라 단백질계 호르몬, 스테로이드계 호르몬, 아민계 호르몬으로 분류하거나 내분비계 호르몬·뇌내 호르몬·면역계 호르몬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내분비계 호르몬은 주로 성장·발육·생식 등 생존과 관련된 일을 담당하고, 뇌내 호르몬은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면역계 호르몬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호르몬 분비는 나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해지는 등 호르몬 분비와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인데, 한국인의 경우 유병률이 30대에는 0.9%였다가, 40대 3.1%, 50대 9.6%, 60대 17.2%, 70대 이상이 되면 19.7%로 점차 높아진다는 2010년의 조사 자료가 있습니다. 중년 이후의 여성이 주로 겪는 갱년기증후군도 나이가 들면서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생기는 증상이지요.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소아는 키가 자라지 않고, 성인은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근육량 및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에 이상이 오면 기능 장애도 일으키지만 장기가 망가지기도 합니다, 악순환이 시작돼 결국 건강을 해치게되죠. 그런데 단순히 호르몬이라고 다 합쳐서 부르지만, 하나하나 그 성격과 작동 방식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호르몬은 이렇다라고 말할 수 없어서 치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호르몬 건강법은 있습니다.
2022-04-07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