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예비 선거가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홀수 LA시의원들의 선거와 가주 하원, 그리고 일부 가주 상원과 연방 하원의원 선거 등이 치러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거는 바로 LA시장 선거입니다. 10년 만에 치러지는 시장선거. 이번에 당선된 시장은 앞으로 8년 동안의 LA시정을 리드하게 됩니다. 총 12명의 후보가 출마를 했는데, 가장 최근 실시된 LA타임스의 여론조사를 보면 톱3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로 억만장자 릭 카루소 (24%), 캐런 베스 연방 하원의원 (23%), 그리고 케빈 데 레온 (6%) 입니다.
LA시 선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라티노 표심을 살펴보면 릭 카루소 (16%), 케빈 데 레온 (15%), 캐런 베스 (10%) 순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차 범위가 있고 투표일까지 한 달 넘는 시간이 남은 만큼 라티노 표심이 톱 3 후보의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전체 유권자 중 '아직 지지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39%에 달합니다. 그만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선거입니다.
한인을 포함한 LA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안은 무엇일까요? 단연 홈리스 이슈가 61%로 가장 많았습니다. 범죄와 치안이 38%, 집값 문제가 36%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점도 있습니다. 바로 시장 선거 판도를 뒤집은 억만장자인 릭 카루소의 등장입니다.
릭 카루소 후보는 LA관광 명소인 그로브몰과 아메리카나 등을 만든 사업가이자 부동산 재벌입니다. 카루소 후보의 재산은 43억 달러로 30억 달러로 보고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자산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선거 비용으로만 1천 만 달러 정도를 사용했는데 놀라운 점은 모두 개인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선거법상 개인 자산으로 선거 활동을 하는 경우 제한이 따로 없습니다.
얼마나 큰 금액을 사용한 건지 비교를 해보자면 에릭 가세티 현 LA시장 은 지난 2013년 선거 당시 후원금으로 1천 200만 달러를 사용했습니다. 릭 카루소 이전에 개인 자산으로 LA시장으로 당선된 사람은 백만장자 리차드 리오든 전 시장으로 30년 전인 지난 1993년에 개인 자산 600달러를 사용해 당선됐습니다.
다시 선거 분석으로 돌아가자면, LA시 주민은 400만 명으로 이중 절반 수준인 215만여 명이 유권자입니다. 그중 민주당은 57.8%, 공화당은 13%, 그리고 무당파가 29.2%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아시안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 중 8.6%, 그 중 2.1%정도를 차지하는 4만 5,527명이 한인 유권자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의 추산으로는 유권자 등록이 가능한 한인은 2만5000명~ 5만명 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등록할 수 있지만 귀찮아서 혹은 몰라서 등록을 안 하고 있는 한인들이 아직 너무나 많다는 겁니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이루는 첫 시작은 투표입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우리 한인사회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게 하기 위해서는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해야 합니다. 유권자 등록, www.lavote.gov에서 한국어로 가능합니다.
한인민주당협회 스티브 강 회장
2022-05-0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