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미국 교육
미국 정부의 교육정책인 'Every Student Succeeds Act'(ESSA, 학생성공법안) 명칭이다. 그 궁극적 목적은 모든 학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미래 대학 및 직장에서 성공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다.
이 법안은'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다'(No Child Left Behind: NCLB, 낙오방지법)는 이전 법안을 2002년 대체했다. 미국 정부는 NCLB 정책을 시행하면서 본격적으로 학생의 기본실력을 향상시키는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교와 교사가 학생의 학력을 매년 일정 수준 이상 향상시켜서 정부가 정한 표준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NCLB 정책은 공교육의 학업 성과에 대하여 교사 및 학부모에게 경각심을 고조시켜 학생의 학력 향상을 촉진시켰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공했다. 그러나 표준화 시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학교를 ‘시험 준비 공장’으로, 교사를 시험 점수를 높게 나오도록 지도하는 ‘훈련관’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시험을 보지않은 과목인 사회, 과학, 체육, 예술 등을 경시하고 커리큘럼에서 배제하는 경향이 확산되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채택된 법안이 2015년부터 지금까지 시행중인 ‘학생성공법안‘이다. 이 법안은 표준화 시험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정부의 획일적인 정책을 개선할 목적으로 주정부가 ‘공통 핵심 기준’을 중심으로 학습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는 최첨단 방식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그 시험도 사지선다형 객관식에서 논술하는 주관식으로 변경되었으며, 학생이 해답을 찾는 과정을 작문으로 기술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사고력과 논리력 뿐만 아니라 작문 실력까지 평가한다.
컴몬코어 시험 과목에 포함되지 않는 사회와 역사는 영어 학습 기준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체육이나 음악과 예술 과목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채택할 수 있다. 그리고 학부모는 정부가 제시하는 학습 기준의 내용과 목표를 열람할 수 있으며, 해마다 평가보고서를 받는다. 학습 기준이 미달한 학생은 심리적 도움, 방과후 수업 및 방학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은 무상 보조및 다양한 학습 자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미국 최초 초중등교육 법안( ESEA), 학생 낙오방지법(NCLB), 학생성공법안(ESSA)으로 이어지는 미국 교육 정책은 모든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의 낙오를 방지하며, 학생의 실력과 경쟁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학생이 대학이나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전적인 기준과 융합적인 방법으로 학생의 교육을 개혁 중이다.
한인 학부모도 이런 정책을 이해하고 자녀 교육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녀가 각 과목의 핵심 기준에 의거하여 학과목의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문제에 창의적으로 응용하여 해결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하여 자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학부모의 인식과 태도, 그리고 행동의 변화가 교육 개혁의 성공을 결정할 것이다.
2023-05-11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