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월은 대통령의 달이다. 건국대통령 워싱턴 탄신과 노예해방 대통령 링컨 생일을 기념했던 ‘대통령의 날’이 이제는 모든 대통령의 업적을 축하하는 날이 되었다. 그들이 자유와 평등을 열망하는 미국의 영혼을 고양하고 미국의 역사를 전진시킨 훌륭한 정치지도자였기 때문이다.
이런 기념일을 맞이하여 학부모는 자녀에게 대통령의 꿈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다. 요즘 자녀들은 대통령을 매력적인 직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이 매거진 하이라이츠가 대통령의 달을 맞이하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단지 35%만이 대통령이 되는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서 어린이들은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너무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책임이 너무 막중해서 스트레스가 많다” “너무 위험하다.“ 요즘 자녀들이 단지 게으르고 나약하며 용기가 없는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이 원하는 직업은 따로 있다. 프로 운동선수, 프로게임어, 연예인, 과학자 등이다. 이런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 한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자녀들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른들이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매일 저녁 밥상에서 부모들은 대통령을 비판하고, 미디어는 당파싸움만 하는 워싱턴 정가를 매일 신랄하게 질책하는 소리를 자녀들은 들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에게 대통령이란 공직은 매력이 없기 마련이다. 우리 부모들의 책임이다.
우리가 대통령에 대하여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것도 문제이다. 카터 대통령은 재임 당시 “미국 대통령은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편함, 실망, 심지어 관심사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는 온갖 희망과 기대를 걸고 대통령을 선출한다. 그러나 대통령은 자기 마음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 못하다. 의회, 사법부와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지하는 연방정부 체제에서 대통령은 여러 정치 지도자들 중 한 사람에 불과하다. 대통령의 권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생긴 우리의 실망은 대통령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무능하다는 인상을 자녀들에게 심어준다.
미국 출생으로 미국에 14년 이상 거주한 만35세 이상의 미국 시민권자이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출신, 재산정도, 학력, 인종이나 성별이 대통령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을 이끌기 위해서는 용기, 정신, 의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링컨처럼 풍부한 독서로 지식을 쌓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2024-02-0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