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축제 26~29일 서울국제공원
농수산 엑스포 참여 업체 역대 최대소송전 벌이고 있는 전현직 이사들
축제 먼저, 법적 타툼은 축제 끝나고
오는 26일 개막일을 9일 남겨둔 남가주 최대 연례 축제인 LA 한인축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축제 분위기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인축제 기간 중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산 농수산물 장터가 운영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부다 풍성한 한류 축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LA 한인축제재단(이하 축제재단)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릫다양성이 축제 속으로릮라는 주제로 서울국제공원(3250 San Marino St. LA)에서 열리는 제51회 LA 한인축제에는 4일 동안 약 40여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축제재단의 방문객 예상치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바로 한국 지자체가 참여하는 '농수산 엑스포' 장터다. 축제재단에 따르면 올해 농수산 엑스포에 참가하는 지자체는 경상북도·경상남도, 전라북도·전라남도, 충청북도·충청남도, 제주도, 강원도, 대구광역시, 도봉구청 등 10곳이다. 이들 10곳의 지자체에서 총 169개 업체가 농수산 엑스포에 참여한다. 사상 최대 참가 규모라는 게 축제재단의 설명이다.
축제재단은 농수산 엑스포 장터가 릫고향의 맛릮과 릫추억의 맛릮을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방문자들에게도 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관내 26개 업체가 참여해 각종 젓갈부터 고추가루, 참기름, 들기름, 감자빵, 부각, 더덕, 멸치,게장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
경상북도 지역 33개 업체와 경상남도 지역 23개 업체는 가을과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도라지와 배즙을 비롯해 각종 김치, 고추가루, 해물다시팩, 아카시아꿀과 밤꿀, 발효 된장 외에도 미국에서 열풍을 일으킨 냉동김밥, 지역산 과일로 만든 주스, 한과, 떡 등 지역특산품을 선보인다.
전라도는 김, 미역, 굴비, 천일염, 여수돌산갓김치, 고들빼기김치 등 다양한 농수산식품을 판매한다. 특히 완도에서는 해산물 위주의 밀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군산시에서는 15개 업체가 멸치, 조기, 백대, 가자미, 병어, 오징어 등 생선식품과 고추장, 간장, 어간장, 젓갈류 외에 꽃게탕과 장어구이 밀키트를 장터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충청도 금산, 논산, 서산, 거산, 보은군, 제천시, 청주, 홍덕구에서는 찹쌀 옥수수부터 어리굴젓, 도라지 스틱, 흑마늘 스틱, 홍삼생강 스틱과 각종 인삼제품 등을 준비했으며, 제주도는 한라봉청, 감귤칩, 초콜릿 등 새로운 맛을 한인들에게 제공한다.
알렉스 차 축제재단 회장은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인축제 농수산 엑스포"라며 "1세 한인들에게는 고향의 맛과 추억을 선사하고1.5세와 2세들에게는 K-푸드를 직접 만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한국 농수산 엑스포를 포함해 총 291개의 장터부스가 설치된다. 장터부스에서는 농수산 식푸 외에도 바베큐, 군옥수수, 빙수, 아이스크림, 맥주 등 다양한 릫K-푸드릮를 맛볼 수 있다.
한편 축제재단이 전현직 이사들 사이에 벌어진 소송전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전직 이사진 측(김준배 박윤숙 최일순)이 축제재단 현 이사진을 상대로 자격정지 및 제명 무효를 요구한 행정가처분 소송에서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이 전직 이사진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부터다. 이 판결로 알렉스 차 현 회장을 비롯한 현 이사진들의 선출이 무효가 됐고 모든 의사 결정도 법적 구속력을 잃게 됐다.
이에 대해 차 회장과 현 축제재단 이사진은 법원 판단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와 함께 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예고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법적 다툼을 한인축제 이후로 연기한다는 입장이어서 한인축제는 정상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