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첫 하원의원 탄생에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이 20일 트랜스젠더 여성의 워싱턴DC 연방 의사당 및 하원 건물 내의 여자 화장실 사용을 금지했다.
존슨 의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화장실, 탈의실, 라커룸 등 의사당과 하원 건물 내부의 단일 성별을 위한 시설은 해당 생물학적 성별을 지닌 개인을 위해 준비됐다"며 "각 하원 의원 사무실에는 개인 화장실이 있고, 의사당에는 남녀 공용 화장실이 있다. 여성은 여성 전용 공간을 사용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 조치는 11월 선거에서 사상 첫 트랜스젠더 하원의원에 선출된 민주당 새라 맥브라이드(델라웨어) 당선인을 겨냥한 것이다.
이 조치를 제안한 공화당 낸시 메이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모든 연방 건물, 학교, 공중화장실 등 모든 곳에서 남성의 여성 공간 출입 금지를 원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맥브라이드 당선인은 성명에서 "나는 화장실을 두고 싸우러 온 게 아니다. 존슨 의장이 제기한 규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따를 것"이라며 "나는 내년 1월 가장 위대한 주를 대표할 준비를 열심히 해오며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