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지 보단 산업 개발이 우선

1기때 도축 관련 규제 없애
야생보호구역서 채굴 허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사람 못지않게 동물들도 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동물법 및 정책 프로그램 부책임자인 앤 린더 교수는 "연방 정부의 지시가 야생 동물, 농장 동물, 실험실의 원숭이와 비글 등 모든 종류의 동물들 삶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인 기본 정책이 기후 위기 관련 정부 규제를 폐지하고 석유와 가스 개발을 쉽게 하겠다는 것인 만큼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의 보호나 야생 동물의 서식지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
트럼프는 1기 임기 마지막 순간 알래스카 국립야생보호구역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을 허가했고 철새에 대한 보호 장치를 제거했다. 트럼프는 또 유기농 농가가 지켜야 하는 동물 복지 규정을 폐지하고 돼지고기 생산자에 대한 연방 정부 감독을 축소했으며 돼지 도축 속도 규제도 없앴다. 도축 속도가 빨라지면 돼지고기가 오염될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도축 동물들을 비인도적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동물복지 관련 각 주의 법령을 무력화하는 연방 EATS법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 이 법안은 상하 양원에서 부결됐는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면서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 
50년 전 제정된 동물복지법은 실험동물, 동물원 동물, 동물 거래 관련 최저 보호 기준을 마련했다. 농업가 동물실험실, 사육자, 동물원 등을 감독해 위반자를 처벌했는데 트럼프 1기때 동물복지법 위반 적발 건수는 67% 감소했으며 신규 조사 건수는 9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