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반복 3개월에 6천만원 벌었다

[중국]

중국에서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 돈을 챙긴 여성들과 결혼 중매업체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플래시 웨딩'으로 돈을 번 것이다.
플래시 웨딩이란 신부가 짧은 결혼생활 후 남편의 약점이나 단점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신부값을 돌려주지 않거나 재산 분할을 요구한다.
중국은 뿌리 깊은 남아 선호 사상으로 대표적인 남초 사회다. 이에 따라 남성이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신부 측에 선물 형태로 사실상의 몸값을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풍습을 악용, 일단 결혼해 몸값을 챙긴 뒤 가정 폭력 등을 이유로 곧바로 이혼하는 사기 결혼이 만연하고 있는 것.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시 화궈위안 지역 경찰은 지난해 3월 이후 180건의 중매 사기 신고를 받았다.
조사 결과, 범행에 가담한 결혼 중매업체들은 고급 사무실 공간을 임대한 후 독신 남성을 대상으로 적극 영업을 했다. 또한 대부분 이혼하고 빚이 있는 여성을 모집해 '플래시 결혼'을 제안했다. 업체에 수수료를 낸 많은 남성 고객들은 에이전시가 주선한 여성들을 만난 지 불과 며칠 만에 결혼에 동의했다. 남성들은 또한 신부값으로 수십만 위안을 건네기도 했다. 
한 여성은 여러 차례 이런 과정을 반복해 3개월 만에 30만 위안(약 6000만원)을 번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의뢰인과 혼인신고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정폭력을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그녀는 신부값 17만 위안(약 3270만원)을 남자에게 돌려주지 않았고, 남자가 그녀를 위해 사준 차를 포함한 일부 공유 재산까지 가져갔다. 이혼 후에도 이 여성은 계속해서 소개팅을 했고, 에이전시는 이혼 사실을 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