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매 '패싸움'100여명 사망

[기니]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열린 축구경기 중 팬들이 충돌해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AFP 통신은 1일 기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경기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팬들이 충돌해 최소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의사는 "약 100명이 사망했다"고 전하며 지역 병원과 영안실에 주검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경기장 밖 거리의 혼란스러운 모습과 수많은 주검이 바닥에 질서 없이 뉘어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격자는 "모든 것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심판 판정으로 시작됐다. 그 후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다"고 말했다.
해당 축구 경기는 2021년 9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마마디 둠부야 대통령 권한대행의 이름을 붙여 시작한 토너먼트 대회의 일부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AFP 통신은 "둠부야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정치적 연대가 이뤄지면서 이런 경기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니 남동부에 있는 은제레코레는 수도 코나크리에서 약 570㎞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인구는 약 2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