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5명, 스캠 피해 입어
허위 배송 중단으로 개인 정보 요구
가짜 웹사이트와 QR코드 사용 주의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온라인 쇼핑 사기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체 노턴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에서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쇼핑 기간 온라인 쇼핑에 나선 소비자의 50% 정도가 스캠으로 개인 정보는 물론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 30%는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에서, 16%는 크리마스 당일 쇼핑에서, 14%는 크리스마스 이브 쇼핑에서, 그리고 11%는 사이버 먼데이 쇼핑에서 사기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재정정보 웹사이트 너드월렛이 온라인 사기를 당하지 않고 안전한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이할 수 있는 방책을 소개했다.

■ 주문·배송 처리 문제 생겼다?

스캠 범죄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주문과 배송과 관련된 피싱 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이 꼽힌다. 사기범들은 아마존과 같은 배송업체에서 보낸 것과 유사한 형식으로 주문과 배송 처리에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한다.
사기 메시지는 배송 주소 중 일부분이 불분명해서 주문 및 배송 처리가 중단됐다고 시작한 뒤 첨부한 링크를 클릭해 정확한 주소를 입력해 달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주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면 일단 스캠 사기라고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설사 주문을 했더라도 정보 입력 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배송비를 지불하지 않아 배송 절차가 중단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도 사기 가능성이 높다. 배송비는 이미 주문 결제에 포함되어 있어 수령자에게 청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에 첨부된 링크를 함부로 클릭하기 전에 최초 주문한 웹사이트에서 업데이트된 상황을 먼저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허위 웹사이트· 제품에 주의

온라인 사기범들은 가짜 판매 웹사이트를 개설하거나 허위 판매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수법을 사용한다. 검색 엔진이나 소셜 미디어게 게재된 상품 광고들은 요주의 대상들이다. 유명 업체를 사칭해 상품을 판다고 속여 판매 대금만 챙기고 물건은 보내지 않거나, 아예 주문과 다른 상품을 배송하는 경우다. 
온라인 주문을 할 때는 URL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사기범들은 유명 업체명에서 철자를 바꾸거나 변형해 현혹하기 때문이다. 싸다고 모르는 웹사이트 보다는 정식 업체의 공식 판매 웹사이트를 사용해 쇼핑하는 게 안전하다.

■함부로 QR코드 사용은 금물

사기범들은 QR코드를 범죄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QR코드를 사용하면 가짜 웹사이트로 연결하거나 악성 바이러스를 PC나 스마트폰에 심는 수법이다. 이를 통해 은행 계좌와 개인 정보를 빼내어 범행에 사용한다. 특히 악의적인 QR코드는 이메일 필터링으로도 사전에 막을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