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루 수천 건 진행에 편견도 없어
중국 은행 등 기업서 빠르게 확산

"중국 대학에서 금융학과를 졸업한 A씨는 최근 면접에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는 여러 은행의 관리직군에 지원했는데, 많은 은행이 인공지능(AI)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15일 중국 경제매체 중국증권보는 AI 고객 매니저, AI 면접관 등 디지털 혁신 트렌드 속에서 상업 은행들이 모든 업무 분야에 AI 등 기술 요소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매년 접수되는 이력서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존 면접 방식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며 "AI 면접관은 하루 수천 건의 면접을 진행할 수 있어 인사부서의 인력 부담을 덜어주고 많은 시간과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면접을 본 A씨는 "AI가 이력서 및 지원한 직군 관련해 질문을 던졌다"며 "대학 커리어 계획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았는데, AI 면접관이 이 경험이 해당 직책에서 성공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었다.
최근 산둥성에서 졸업한 B씨도 같은 경험을 했다. "AI 면접관은 매우 전문적인 금융 관련 질문은 하지 않고 팀워크, 고객 마케팅, 리스크 관리 등에 관한 개방형 질문을 주로 물었다. 하지만 논리적 사고를 테스트하는 질문이라 상당히 어려웠는데, 미리 준비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AI 면접관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위샤오밍 쥐펑투자자문 투자고문은 "AI 면접은 은행 면접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단기간 내 대량의 구직자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또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적 요인으로 인한 주관적 편견과 감정적 간섭을 줄여서 구직자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계도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면접관은 면접자와 충분히 상호 교류하면서 답변 내용에 따른 심층 질문을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 은행에서는 대개 1차 면접에 AI 면접을 활용하고 있으며 1차 면접 통과 후에는 기존의 그룹 또는 개별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