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에서도 7명 숨지고 이재민 3만5천명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치도'(Chido)가 휩쓸고 지나간 모잠비크에서 최소 34명이 숨졌다고 현지 재난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최고 시속 260㎞의 돌풍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250㎜의 폭우를 동반한 치도가 모잠비크 북부 카부델가두주에 상륙했다.

모잠비크 국립재난관리청은 사이클론 치도로 카부델가두주에서 28명이 숨지고 남풀라주에서 3명, 서북부 내륙의 니아사주에서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 319명이 다치고 주택 약 2만3천600채와 어선 170척이 부서졌으며 17만5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모잠비크 서북쪽의 내륙국 말라위로 이동한 치도는 이날 짐바브웨 근처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말라위에서도 치도로 최소 7명이 숨지고 3만4천7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현지 재난관리부를 인용해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치도는 지난 14일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코모로 제도의 프랑스령 마요트섬을 강타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치도로 인한 마요트섬의 공식 사망자 수는 22명, 부상자는 1천400명으로 집계됐다.

수색 구조가 계속되는 만큼 마요트섬의 사망자는 수백 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