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티웨이·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 합병 동시 추진
[뉴스인뉴스]
20대 대형기 기단 꾸린 새 항공사 출범 예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등 통합 LCC 대항
국내 최대 리조트 운영사인 대명소노그룹가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를 동시에 추진한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앞서 지분을 인수한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까지 확보해 합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사가 실제로 인수·합병되면 미주·유럽 노선을 갖춘 '제2의 아시아나항공'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업계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티웨이항공(091810)에 △경영진의 전면 교체 △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발송하며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대명소노가 지난해 7월 1일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를 확보한 지 6개월 만이다. 이후 대명소노는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여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1대 주주인 예림당 측의 지분은 30.07%로 2대 주주인 대명소노와의 지분 차이가 약 3%포인트에 불과한 상황. 특히 티웨이항공의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4명의 임기가 3월 31일에 만료되는 만큼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의 이사회 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간 대명소노가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해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방안이 언급돼 왔는데, 이날 대명소노는 합병방안까지도 공식화했다. 대명소노는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취득했고, 남은 11%를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대명소노는 지난해 10월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가 됐다. 47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후 투자금을 580억원으로 늘렸다. 대명소노는 에어프레미아의 운항, 정비, 지원 등을 맡아 공동경영을 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합친 통합 대한항공,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처럼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당장 아시아나항공에는 못 미치지만, 두 항공사를 합치면 우선 20대에 가까운 대형기 기단을 꾸릴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유럽, 에어프레미아는 LA·뉴욕 등 미주가 주력인 만큼 장거리 노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프레미아는
2022년 10월 인천~LA노선에 첫 운항을 시작, 지난해 9월말까지 2년동안 총 1171편을 운항해 31만7531명을 수송했다. 해당기간의 여객점유율은 1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 수요 증가에 따라 2023년 5월 주 6회로 증편한 데 이어 지난해 5월부터는 주 7회로 매일 운항하고 있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도 취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