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뉴스]

USPS '중국발 택배 중단'하루 만에 철회 불구 가격 인상 그대로
트럼프 중국산 '800불 면세' 종료, 무관세 혜택 테무·쉬인 직격탄
30% 가격 인상 불보듯 뻔해…가격 상승 부담 미국 소비자에 전가

연방우정국(USPS)이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우편물과 소포 배송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택배 배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미국내 중국발 택배 배송은 지속되겠지만 중국산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 현재 미국 쇼핑앱 1, 2위 업체는 중국계인 테무(Temu)와 쉬인(Shein)인 상황에서 추가 관세 부과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그간 중국계 쇼핑앱을 통해 싼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해 왔던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N에 따르면, 연방우정국은 5일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우편물과 소포를 계속 수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국 대변인은 "새로운 중국 관세에 대한 효율적인 징수 메커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소포 배송에 대한 지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우정국은 전날 웹사이트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국과 홍콩발 소포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방우정국의 중국발 택배 배송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릫면세 구멍릮 차단을 예고한 것과 맞물려 있다. 일단 중국발 택배 배송 위험은 사라졌지만 무관세 혜택을 받아 온 테무와 쉬인에 관세 부과 직격탄은 그대로다.
그간 미국은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면세 최소 한도'규정을 적용해왔다. 이 규정은 1930년대부터 운영된 제도로 꾸준히 허용 금액을 높여 왔는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이 제도 적용을 종료시켰다.
실제 연방 세관 및 국경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800달러 면세로 미국에 들어온 중국산 물량은 1억3900만 건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600%나 증가했다. 지난해 면세 최소 한도 규정을 통해 미국으로 온 택배는 약 14억 건으로 금액만으로도 66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800달러 면세 제도가 사라지게 되면 테무와 쉬인은 가격 인상이라는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가격 인상의 부담히 고스란히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점이다.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는 중국발 택배의 약 3분의 1을 테무와 쉬인의 것으로 추정했다. 그만큼 미국 소비자들의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WP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의 물품 가격이 30%나 더 비싸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연간 약 220억달러를 중국산 구매에 더 지출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