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도시 너비 수백미터 크기 초대형 땅꺼짐
길이 80m, 20층 건물 들어갈 정도…비상사태 선포

브라질 북동부의 한 소도시에 거대 싱크홀이 발생해 지방 정부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24일 BBC에 따르면, 최근 브리질 마라냥주 부리티쿠푸에 너비 수백 미터에 달하는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깊이는 약 80m로 20층 건물이 들어갈 정도다.
이 싱크홀에 집 250여 채가 휩쓸렸고, 주민 1200여 명이 피해를 봤다.
언뜻 보기엔 천연 협곡 지대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5만여 명이 거주하는 주거지역이다. 수십 년 동안 산림 벌채와 개간 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도시다. 이곳에 지난 몇 년간 비가 자주 내리면서 지반이 점점 약해진 게 원인으로 파악됐다.
그간 인근 곳곳에는 여러 크고작은 싱크홀이 생겨났다. 특히 최근 몇 달 사이에 상황이 크게 나빠져 결국 주거지까지 집어삼켰다. 70대의 한 주민은 밤에 차를 몰고가다가 싱크홀에 빠져 바닥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3시간 후 의식을 되찾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지방 정부는 공공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당국은 대형 재난을 막을 방법이 없어 대대적인 주민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