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윌러 이사, 이달 금리인하는 지지 안해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인플레 둔화 위험 점증"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지만 올해 금리를 두 차례 내릴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윌러 이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CFO 네트워크 서밋에서 "노동 시장과 모든 것이 견고해 보인다면 인플레이션만 계속 주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목표치(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며 "다음(3월) 회의에서 내릴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러 이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시된 통화정책 전망은 여전히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한 뒤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면서 실제 인하 횟수가 조금 다르더라도 "그런 종류의 수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유지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천천히 움직일 것이라는 것이 자신의 기본 전망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위험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커 총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많은 압력이 점증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이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방향으로든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