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아들 운전시키고 "아빠 재능 물려받았네"

10살도 안된 어린아이가 운전석에 앉아 자동차를 모는 영상이 올라와 아르헨티나가 발칵 뒤집혔다. 상의를 벗은 아이가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고개를 바짝 쳐들고 전방을 주시하며 아슬아슬하게 운전하고 있다. 뒷자리에 앉는 남성이 “돈을 물려주지 못해도 재능은 물려줬다”며 칭찬을 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은 질겁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5일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교통안전청(ANSV)은 이 영상에 등장하는 남자를 특정해 운전면허를 박탈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SNS에 퍼진 1분 35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체구가 작은 아이가 운전대에 바짝 몸을 붙이고 아슬아슬하게 운전하고 있는 가운데 조수석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 있고, 뒷자리에선 남성이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남성은 “재산은 한 푼도 물려줄 것이 없지만 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았다”면서 아이가 운전을 잘한다는 칭찬을 이어간다. 그러면서 “더 빨리 달려”라거나 “액셀을 더 깊게 밟아”라는 식으로 과속을 부추기기도 한다. 아이는 올해 초등학생 2학년이 되는 7살이었고, 운전을 시킨 사람은 27살 아이 아빠로 밝혀졌다.
교통안전청은 남성의 운전면허를 박탈하고,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