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무역적자 사상최대
한국 적자 폭 54억불 11위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 미 업체들이 미리 재고를 쌓아두고자 대통령 취임식 이전부터 수입을 대폭 늘리면서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1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1천314억 달러로 전월 대비 333억 달러(34.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이 2천698억 달러로 전월 대비 33억달러(1.2%) 늘었으나, 수입이 4천12억 달러로 전월 대비 366억 달러(10.0%)나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 증가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배경이 됐다.
국가별 무역 적자 폭(통관 기준)은 중국(297억달러), 유럽연합(255억달러), 스위스(228억 달러), 멕시코(155억 달러), 아일랜드(124억 달러), 베트남(119억 달러), 캐나다(113억 달러) 순으로 컸다. 뒤이어 독일(76억 달러), 대만(75억 달러), 일본(74억 달러)등이 톱 10을 이뤘다. 이어 한국(54억 달러)이 1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관세전쟁을 예고하면서 미 업체들이 앞당겨 수입품 재고를 축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