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男 불임 심각성 인식 확산 목적 25일 LA에서 개최
백만장자 후원 스타트업 기획, 이미 1백만불 모금
남성 불임의 심각성에 대한 대중 인식 확산을 위해 백만장자들이 이색 행사를 벌인다. 현미경으로 촬영한 ‘인간 정자’ 경주를 관중들 앞에서 생중계하며 승자를 가리는 행사다.
1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LA인근 할리우드 팔라듐에서 오는 25일 세계 최초의 ‘정자 경주대회’가 개최된다.
젊은 거물들과 백만장자 후원자들로 구성된 스타트업 '스펌 레이싱'(Sperm Racing)이 주최하며 대회 개최를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모금됐다.
경주에 참가하는 정자는 약 0.05㎜ 크기로, 여성 생식기 구조를 본떠 만든 20㎝ 길이의 초소형 경주로를 따라 이동한다. 이 초소형 마라톤에서는 경쟁자 2인이 각각 제공한 두 개의 정자가 화학 신호에 따라 경주로를 이동하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정자가 우승한다. 경주는 순식간에 끝날 수도 있고 1시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
수천명의 관중 앞에서 펼쳐질 이번 정자들의 경주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주최측은 고해상도 카메라로 정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관중들은 실제 경주처럼 돈을 걸 수도 있다.
주최측은 이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남성 불임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유방암 인식을 위한 마라톤과 같이 남성 불임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개최한다는 것이다. 1973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남성의 정자 농도는 50% 이상 감소했다. 정액 1㎖(밀리리터)당 정자 수가 1억 1000만개에서 4900만개로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