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년 평균 주택 소유 55%…뉴욕 53%에 이어 두번째로 낮아, 美 전국서 최하위권

[뉴스인뉴스]

1988년 이후 1%포인트 상승, 계속 답보 상태
중간가 88만불 높은 가격, 내집 장만 '넘사벽'

'골든 스테이트'로 불리며 부유와 풍요의 대명사인 캘리포니아가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자가 보유 비율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어서다. 고공행진하는 가주의 집값이 내 집 마련을 꿈을 멀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8일 LA데일리뉴스는 연방 인구조사국의 자료 분석 결과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2024년까지 3년 동안 가주의 평균 주택 소유율이 55%에 그쳤다고 전했다. 
가주의 주택 소유율은 뉴욕의 5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가주 다음은 하와이가 60% 네바다 61% 순으로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가주의 주택 소유율은 전국 수준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전국의 평균 주택 소유율은 69%로 가주에 비해 14%포인트나 높다. 
가주의 주택 소유율은 좀처럼 늘지 않고 답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988년 이후 36년이 지났지만 고작 1%포인트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가주의 주택 소유 비율이 상승했던 시기도 있었다. 부동산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006년에 가주 주택 소유율은 6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주택 소유율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말았다.
가주 주택 소유율이 낮은 이유로 높은 집값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례로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올해 3월 가주에서 거래된 기존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88만4350달러로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지난 3월 전국에서 판매된 기존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37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가주의 주택 가격이 전국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싸다. 
가주의 주택 가격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지만 여전히 서민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전국에서 주택 소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웨스트 버지니아로 78%를 기록했고, 이어 델라웨어, 미시시피, 메인 등이 각각 75%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주택 소유율의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콜로라도 7.5%포인트나 상승했고 뉴햄프셔 7.3%포인트, 알래스카 7.2%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오클라호마는 주택 소유율이 3.5%나 감소해 전국에서 한꺼번에 가장 많이 하락한 기록을 남겼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