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앙심 中·러에 정보 흘리면 어떻하려고…“
적국서 해고 직원 채용 움직임
“글로발 위기속 국가 안보 위협”
트럼프 행정부가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주요 정보기관의 인력을 크게 감축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정부는 최근 연방 의원들에게 앞으로 몇 년에 걸쳐 CIA 인력을 1천200명 정도 줄이고,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한 다른 정보기관에서도 수천 명을 더 감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CIA는 전체 인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지만 약 2만2천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다만 인력 감축은 직접적인 해고보다는 신규 인력 채용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CIA가 줄이려는 1천200명에는 이미 조기 퇴직을 선택한 500여명이 포함되며 이밖에 NSA, 국방정보국(DIA), 국가정찰국(NRA), 국가지리정보국(NGA)에서도 총 수천 명의 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이에대해 WP는 미국이 여러 글로벌 위기에 직면한 상태에서 정보기관 인력 감축이 이뤄지면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이 해고된 미국 정보기관 직원들을 채용하려는 시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잃어 불만이 많은 정보기관 출신을 통해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