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이들 뒤로 하고 집 떠나 60년간 연락두절
"남편 학대, 자발적 선택…행복하고 후회없어 보여"

1960년대에 실종됐던 미국의 한 여성이 60여년이 지난 최근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4일 폭스뉴스가 전했다.
위스콘신주 소크 카운티 셰리프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20세의 나이로 실종됐던 오드리 배커버그(82)가 위스콘신이 아닌 다른 주의 거주지에서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배커버그의 과거 실종은 범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위스콘신주 리즈버그에 살고 있던 배커버그는 1962년 7월 7일 자취를 감췄다. 베커버그 가정의 베이비시터는 당시 자신과 배커버그가 함께 히치하이킹을 해 위스콘신주 매디슨으로 간 뒤 고속버스를 타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까지 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배커버그가 버스 정류장에서 모퉁이를 돌아 걸어가는 것이 자신이 본 베커버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배커버그는 그후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미제 실종 사건을 조사하는 ‘찰리 프로젝트’ 측에 따르면 배커버그가 15세 무렵 한 남성과 결혼했으며 결혼 생활은 불안정했고, 학대 의혹도 있었다.
사건을 해결한 수사관은  “그는 모든 걸 극복하고 자기 방식대로 살아온 것 같다”며 “행복해 보였고, 자신의 결정에 자신감이 있었다. 후회는 전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