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상으론 뒷 좌석 생존률, 앞쪽 보다 40% 높아

美항공국 “좌석 위치보다 주변 상황에 더 큰 영향”

 

좌석별 안전도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사망률과 생존율, 그리고 좌석 위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1971년 이후 민간 항공기 추락 사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 뒷부분에 앉은 승객은 앞부분에 앉은 승객보다 생존 확률이 거의 40%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행기 뒷좌석은 하선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이유로 여행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 하지만 항공안전네트워크가 65건의 추락 사고를 분석한 결과, 생존율을 기준으로 볼 때 추락 사고의 50% 이상에서 가장 안전한 좌석으로 나타났다. 위치로 보면 비행기의 중간 좌석 사망률이 39%로 가장 높았고, 앞좌석 사망률은 38%였다. 반면에 뒷좌석 사망률은 약 32%로 더 낮았다.

상업용 항공기는 날개에 연료를 저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이 쉽게 발생하여 사고 발생 시 중간 좌석 승객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 항공국은 여전히 비행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좌석 위치와는 거의 상관이 없고 사고 주변 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비행기 꼬리 부분이 큰 충격을 받으면 가운데나 앞쪽에 앉은 승객은 뒤쪽에 앉은 승객보다 생존율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