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수출 이달 540% 급증…증가율 최상위 품목

'K변압기'의 미국 수출이 쾌재를 부르고 있다. 
15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정격용량 1만㎸A 이상 대형 변압기의 대미 수출금액은 이달 1~10일 2707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0% 급증했다. 4월 109%, 5월 297% 등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현지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노후 전력망 인프라 대체 수요가 이어진 결과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망 투자가 급증하며 핵심 기기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어서다. K변압기 수출 물량은 대부분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달 1~10일 대미 변압기 수출액은 2707만달러로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미국의 대형 변압기(LPT) 수요는 올해 1400기에서 2028년 1800기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대형 변압기의 경우 최근 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 최상위권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정격용량 1만㎸A(킬로볼트암페어) 이상 변압기 기준으로 이달 1~10일 수출 금액은 3296만달러였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88% 급증한 규모다.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바이오의약품(126%), 미용의료기기(93%) 등을 누르고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변압기는 발전과 송전, 배전 단계마다 필요한 핵심 고부가가치 장비로 글로벌 전력시장 호황의 수혜가 최소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