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자 단속 작전 시작…방위군 투입 '초읽기'
LA·워싱턴DC 이어
'민주당 텃밭' 노려
LA와 워싱턴 DC 등 민주당 우세 지역을 겨냥해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민주당 텃밭’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불법이민자 단속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유사시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성명을 올려 시카고에서 불법이민자 단속을 위한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범죄자와 불법이민자는 프리츠커와 그의 불법이민자 수용 정책이 자신들을 보호하고 미국의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게 해줄 것을 알았기 때문에 시카고와 일리노이로 몰려들었다"며 "이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국토안보부가 이번 작전을 통해 범죄 기록이 있는 불법이민자들을 집중 체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공보 관계자는 “어떤 도시도 불법 체류 외국인 범죄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NYT는 시카고의 인구가 270만명이라며 최소 15만명이 불법이민자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는 시카고 주민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돕길 원한다. 오직 범죄자만 당할 것"이라며 "우리는 신속히 움직여 이 광기를 멈출 수 있다. 시와 주(정부)는 이 일을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리노이 주민들은 함께 뭉쳐 (연방 정부에) 보호를 요구해야 한다"며 "상황은 악화할 뿐이다. 너무 늦기 전에 당장 행동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