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사, 애틀랜타 총영사 등 모두 공석 상태
워싱턴 총영사 대응 총괄…美 4곳 공관장 부재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300여 명을 체포·구금한 것과 관련 주미 대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의 부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들 두 곳 재외 공관의 수장들은 모두 공석 상태다. 주미 대사에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아직 부임하지 못했고, 조지아주를 관할하는 주애틀랜타 총영사는 지난 6월 정년 퇴임했다. 이 때문에 지난 5일 한국인들이 대거 체포·구금된 후, 조기중 주워싱턴 DC 총영사가 애틀랜타에 급파돼 현장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인 6월 말 외교부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특임 공관장 30여 명을 귀국시켰다.
미국에 있는 우리 총영사관 9곳 중 뉴욕, 호놀룰루, 휴스턴의 특임 공관장이 귀국했고 애틀랜타까지 4곳이 총영사 공석 사태를 맞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 세계 총영사관 46곳 중 약 37%인 17곳의 총영사가 공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중국, 일본 총영사 25곳 중 11곳의 총영사가 공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