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31세 보수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 

[뉴스속보]

유타 대학서 목에 총 맞아, 용의자 체포
주지사 "정치적 암살"…美 전국 큰 파장
닷새전 한국 방문 "청년 정치참여" 강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이자 대표인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31·사진)가 10일 유타주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암살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FBI(연방수사국)는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미국의 정치 양극화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총격 사건은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 직후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정치적 암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1시쯤 시작된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도중, 약 180미터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리며 발생했다. 커크는 목 부근을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으며, 현장 경호팀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커크의 머리가 뒤로 젖혀지며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고 달아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대학은 즉시 봉쇄령을 내리고 캠퍼스 일대 학생들을 대피시켰다.
 FBI는 용의자를 체포하고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중 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훌륭한 사람”이라며 커크의 사망을 애도했다. 
커크는 불과 닷새 전인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석했다. 그의 첫 아시아 방문이었다.
그는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가 언젠가 삶을 바꿔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내 삶에서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한국 청년들의 정치적 행동을 강조했다. 방한 기간 동안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DMZ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커크는 2012년, 19세의 나이에 ‘터닝포인트 USA’를 창립해 미국 보수 진영의 청년 조직화를 주도해왔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예상 밖 압승을 거두는 데 청년층 지지 확대를 이끈 주요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당시 “캠퍼스에서 젊은 유권자들과 대화하며 정치적 올바름에 지친 학생들에게 보수가 다른 선택지임을 보여줬다”며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접촉과 행동이 보수 확산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