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드론으로 유인 전투기 대거 대체"
예산 1조4천억불, 어디 쓰였는지도 몰라
트럼프 "트랜스젠더 1만5천명 쫓아낼 것"

"F-35 같은 유인 전투기를 만드는 멍청이들이 아직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차기 행정부에 신설될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연방정부 개혁의 첫 대상으로 국방부를 지목했다. 유인 전투기를 무인기(드론)로 대거 대체하고 국방 예산 또한 대폭 줄여야 한다며 '멍청이'란 원색적 표현을 쓴 것이다.
국방부는 286만 명의 인원, 2024회계연도 기준 1조4000억 달러를 지출한 '공룡 부처'다. 지출 규모 역시 연방정부 산하 15개 부처 중 보건부, 상무부에 이은 3위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과 정부효율부 X 계정에 동시에 게시물을 올려 국방부의 예산 낭비를 비판했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군이 사용했던 위장 군복에 대한 라이선스 수수료로 아프간 측에 28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을 예산 낭비 사례로 꼽았다.
머스크와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을 맡고 있는 인도계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도 20일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2025회계연도 국방 예산으로 8498억 달러를 책정한 것을 비판하면서 이 큰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국방부 관계자조차 거의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미군 내에서 모든 트랜스젠더 군인을 추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NN뉴스는 25일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트랜스젠더 군인을 강제 전역시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며 해당 행정명령은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 첫날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현재 미군 내 일부 고위 장교들이 군대의 전투력보다는 다양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들이 추진해 온 이른바 군 내 '워크'(woke·진보 어젠다 및 문화를 통칭하는 말) 문화를 맹비난해왔다.
트럼프는 앞서 1기 행정부에서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이후 들어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이러한 조치를 뒤집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약 1만5천여명으로 추정되는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 군인들을 모두 추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