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보건부 "이번 시즌 호흡기 질환 수년만에 최악, 대다수인 701명 64세 이상 시니어"
[뉴스포커스]
어린이 15명 포함, 낮은 백신 접종률 주원인
6달 이상 모든 사람들 독감 예방주사 맞아야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이번 겨울 시즌에 현재까지 9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주정부가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공중보건부는 이번 시즌에 15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900명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민이 독감에 걸렸으며, 이는 수년 만에 최악의 호흡기 질환 급증 사례의 하나로 조사됐다
독감 사망자 대부분인 701명은 64세 이상이었는데, 이는 독감이 노인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통념과 일치하는 결과라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사망한 어린이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주 동안에만 4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 계절성 소아 사망자 수가 3분의 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C 샌프란시스코의 전염병 전문의이자 의학 교수인 피터 친 홍 박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단지 노인들이 걸리는 것으로 흔히 생각했는데, 독감에 대해선 다르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노인 뿐만 아니라 나이가 아주 어린 아이들도 걸릴 수 있고, 그 결과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홍 박사는 강조했다.
이번 시즌 독감으로 사망한 15명의 어린이 중에는 샌디에고 청소년 4명이 포함된다. 이들은 각각 14세, 15세, 16세, 17세의 청소년들로 그 누구도 독감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
홍 박사는 특히 어린이들 사이에서 독감과 그 밖의 다른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 전국적으로 2020-21년 시즌에 6개월~17살 사이 어린이 약 58%가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지만, 올해(2025년)는 1월 말 현재 그 비율이 약 45%로 줄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그 추세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 현재 캘리포니아 어린이의 47.7%가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는데, 이는 적어도 2019-20년 독감 시즌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어린이의 53.7%가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의 독감 시즌은 보통 12월에서 2월 사이에 정점을 이루지만, 바이러스는 일년 내내 퍼지는게 일반적이라며 생후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