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대규모 감원 조치→무역 전쟁 우려→파산…

  
[뉴스진단]

2월 민간 기업 감원 계획 245% 급증
연방정부 수습직원 20만명 해고 대기
1~2월 소매 업체 감원 572%나 늘어

  
  
지난달 미국 근로자 해고가 4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재취업 중개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계획 인원은 전월 대비 245% 급증한 17만2천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 7월(26만2천649명) 이후 최고치다.

또한 매년 2월 수치와 비교하면 2009년(18만6천35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발표된 감원 계획 인원은 22만1천812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민간 기업들은 특히 소매업과 기술 분야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정부효율부(DOGE)의 감원 조치와 정부 계약 취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 파산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 감축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달 17개 연방 기관에서 6만2천242명의 감원이 발표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1~2월 기준으로는 6만2천53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감원 계획 인원은 151명에 그쳤다.
보고서는 "행정부가 더 많은 근로자를 해고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습 직원 약 20만명에 대한 해고 명령이 연방 판사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며 "얼마나 더 많은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간 부문에서는 소매업체들이 1~2월 모두 4만5천375명의 일자리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2% 증가한 인원이다.
기술 기업의 경우 감원 계획 인원이 1년 전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자리 감축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 기업은 1~2월에 2만2천42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