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탑승 세스나기 파일럿 위협 항로 변경 요구
미국인 남성, 총기 소지 탑승객에게 총맞아 숨져 

[벨리즈]

17일 중미 벨리즈에서 항공기 하이재킹(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다른 탑승객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벨리즈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벨리즈 북부 코로살에서 이륙한 '트로픽 에어'의 세스나 기종 항공기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파일럿을 위협하며 항로 변경을 시도했다.
해당 항공기는 코로살에서 샌페드로로 가던 중 벨리즈시티 방향으로 틀어 필립 골드슨 공항 주변 영공을 선회했다. 이 항공기는 1시간 40여분 뒤 벨리즈시티 공항에 착륙했다. 하이재킹 용의자는 총상을 입은 채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아킨옐라 사와 테일러라는 이름의 전직 군인인 미국 국적자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경찰은 "총기 면허를 소지한 탑승객 중 1명이 착륙 직후 납치범을 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탑승객은 허가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4명과 승무원 2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객 중 3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벨리즈 경찰은 "용의자가 외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항공기 납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