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4% "은퇴후 노후자금 부족 불안"
[생·각·뉴·스]

 45~69세 X세대 가장 심각
"은퇴자금 126만불 있어야"

미국인들 상당수가 죽음보다 은퇴후 돈이 바닥나는 것을 더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리안츠 라이프'가 미 전국의 연소득 5만 달러가 넘는 25세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대를 통틀어 응답자의 64%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노후 자금 부족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크다고 답했다. 
앨리안츠 라이프는 3년 전인 2022년부터 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세금, 사회보장 연금 규모 등에 대한 현재의 불안감이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설문 조사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은퇴 후 자금 부족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다고 답했다. 식료품, 주거비, 의료비 등 기본적인 생활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현재 저축 여력이 줄어들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 이외에 점차 높아지는 세금 부담과 은퇴 후 주요 수입원인 소셜 시큐리티 연금의 충분한 재정적 지원 여부에 대한 불안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로 보면 은퇴가 가까워진 X세대(45~60세)가 은퇴 후 자금 부족에 대해 가장 큰 우려를 나타냈다. 무려 70%가 “죽기 전에 돈이 바닥날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다음은 베이비부머 세대(61~79세) 61%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편안한 노후를 위해 얼마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노스웨스턴 뮤추얼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편안한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6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20만 달러 감소한 수치이지만, 미국인들이 은퇴 계좌에 저축한 평균 금액이 8만 7000달러에 불과하다는 통계와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