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470년전 16세기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집 재조명
"서구의 기존 강대국 영향력 감소하고 새 강대국들 등장" 예언도
12년 간 가톨릭계를 이끌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 나이로 선종하며 애도 물결이 이는 가운데 16세기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2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가 1555년 출판한 그의 ‘예언집’에는 ‘노령의 교황이 운명한 뒤 교황의 권위가 약해진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이 교황을 “매우 고령”의 인물로 묘사했는데, 건강 악화 끝에 88세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떠올리게 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이 예언집에서 “2025년 나이가 많은 교황의 죽음으로 인해 좋은 나이의 로마인이 선출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자신의 자리를 약화한다고 말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또 교황의 후임자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암시하며 “검은 피부의 젊은이가 위대한 왕의 도움을 받아 붉은 피부의 다른 사람에게 지갑을 전달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었다.
‘검은 교황’이라는 개념에 대해 일각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속한 예수회 출신의 지도자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수회 사제가 입는 검은 제복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일곱 언덕의 도시’의 몰락 가능성도 언급됐는데, 이는 종종 바티칸을 상징하며 바티칸에 임박한 혼란의 시기를 암시하는 것이란 주장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함께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집에 실린 2025년에 관한 다른 예언도 주목을 받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2025년과 관련해서 “과거의 대역병이 다시 창궐하며, 하늘 아래 이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적은 없다”라고 했으며 “서구의 기존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새로운 강대국들이 등장한다”라고도 예언했다.
또한 노스트라다무스는 2024년까지 지속된 장기전이 병력이 소진되면서 2025년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을 중재하기 시작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해석된다.
'빈자들의 친구'교황
100달러 남기고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재산 약 100달러만 남기고 떠났다는 추산이 나왔다. 유명인들의 순자산을 추정하는 사이트 '셀레브리티 넷 워스릫에 따르면 교황의 선종 당시 자산이 약 100달러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임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해당 사이트에는 교황의 수입이 '0'으로 기록됐다. 통상적으로 교황청에 속한 추기경의 월 급여는 4700∼5900유로(약 762만~956만원) 수준이다.
청빈한 삶을 몸소 실천해온 교황의 즉위명(공식명칭)인 프란치스코 이름은 '빈자들의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