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중 2명 "돈 없어서 못 간다"
올해 여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숫자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와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더 많은 미국인이 여행 경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등 소비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25일 CNBC에 따르면 소비자 금융회사 뱅크레이트(Bankrate)가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약 4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약 53%의 응답자가 여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여행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자 중 거의 3분의 2(65%)는 금전적인 이유를 가장 큰 원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일상 생활비가 여행 경비보다 더 큰 부담이라고 답했다. 또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 수는 지난해 18%에서 올해 23%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