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산업혁명보다 빠르고 파괴적"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향후 10년 내 최대 1억 개의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강력한 규제와 노동자 보호를 촉구했다.
샌더스 의원은 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AI와 로봇 기술이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를 가리지 않고 전 직종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업 혁명은 수천 년, 산업 혁명은 100년 이상 걸렸지만, AI 혁명은 단 10년 안에 경제 구조를 송두리째 바꿀 것”이라고 우려했다.
샌더스는 폭스뉴스 기고문에서도 AI 기술이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건비 절감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같은 테크 거물들이 AI에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그 목적은 서민 지원이 아닌 부와 권력의 집중”이라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은 트럭, 버스, 택시 운전사, 제조업 종사자, 패스트푸드 근로자가 AI 대체 1순위로 꼽힌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차 개발과 물류 자동화가 본격화되면서 운전직 종사자들의 생계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샌더스는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혁신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기술 사용”이라며 AI 규제 법안 마련과 노동자 전환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