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간 美 도착 외국인 유학생 39만명→31만명…7만여명'뚝', 사상 최대 감소
[뉴스분석]
인도계 44% 줄어 최다, 中 12%감소
아시아 국가 급감…유럽 작년과 비슷
올 8월에 미국에 들어온 외국인 유학생 수가 20% 가까이 감소했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미국 정부의 유학생 입국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에 도착한 외국인 유학생 수는 31만3138명으로 작년의 38만6940명에 비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월 한달 수치로는 팬데믹 이후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유학생 방문자의 입국 기록을 기반으로 한 이 데이터에는 미국에 입국한 신입 유학생과 본국에 갔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기존 유학생이 모두 포함돼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온 유학생은 제외됐다.
대부분의 외국인 유학생은 프로그램 시작 30일 전까지 입국할 수 없기 때문에 가을 학기에 맞춰 8월에 도착한다.
이같은 입국 유학생 감소 현상은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자 처리를 연기하고, 일부 국가출신들에 대한 여행금지령 등을 내린 때문이다. 또한 친팔레스타인 유학생을 추방하겠다고 위협하고, 학생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것이 이같은 8월달 유학생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국가 출신 유학생들의 감소폭이 컸다. 8월 미국 입국 유학생 수가 전년도 25만740명에서 올해 19만1179명으로 24%나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유학생 중 가장 비율을 차지하는 인도계가 44%가 감소, 가장 많은 감소폭을 나타냈다. 중국은 12%가 줄었다. 한국은 11%의 감소율을 보였다.
아프리카 출신도 8월에 미국에 도착한 유학생 수가 전년대비 32%나 감소, 거의 3분의 1로 감소했다. 특히 가나(-51%)와 나이지리아(-48%) 출신 유학생들의 주가는 8월에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사우디 아라비아(-18%)와 쿠웨이트(-10%), 튀르키예(-4%) 등 중동 유학생들과 콜롬비아(-16%), 페루(-11%), 브라질(-7%) 등 남미계 유학생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영국이 되레 7% 늘어나는 등 유럽 국가 출신 유학생들의 8월 미국 입국은 5만1439명에서 5만548명으로 2%의 감소율을 보여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