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여름 방학철인 7, 8월에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마켓에 내놓기 시작하는 때이다. 보통 4월에서 초여름까지가 주택 매매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보니 지금 부지런히 준비해 주택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몇 차례에 걸쳐 기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 돼 많은 바이어들이 구매를 서두르고 있어 지금은 집팔기가 더욱 좋은 때이다.
그러면 집을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가격을 받고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적당한 가격 책정이다. 누구나 조금이라도 더 좋은 가격에 주택을 매매하길 원하지만, 리스팅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높은 집은 실제로 셀러보다 가격을 더 잘 알고있는 바이어들에게 외면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시세보다 싼 가격에 리스팅을 하면 당연히 셀러에게 손해다.
이 때문에 주택 가격을 정하려면 주변에 팔린 주택들의 가격이나 현재 마켓에 나와있는 집들의 리스팅 가격을 참고해야 한다. 물론 이런 일은 전문 에이전트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그런데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에이전트에게 셀러는 마음이 끌리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집은 결국 시장에 형성된 가격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아 비싸게 내놓은 집은 파는 데 더 시간만 걸리고, 결국 제값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가격을 받고 주택을 팔 수 있는 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먼저 팔려고 하는 주택이 많이 알려져야 한다. 리스팅을 받은 에이전트는 신문과 인터넷 광고를 통해 매물을 더 많은 바이어들에게 알려야 하며, 리스팅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 주택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모든 에이전트가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매물을 인터넷에 올릴 사진도 전문가가 보기 좋게 찍어야하고 오픈 하우스도 부지런히 해 주위에 많이 알려야 한다.
특히 집을 마켓에 내 놓기 전에 셀러가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큰 돈 안들이고 바이어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집을 간단히 치장하는 것에 대하여 알아보자.
먼저 내가 집을 샀을 때 어떤 것에 처음 이끌렸던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우선 깔끔하고 산뜻하게 보여야 하니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청소와 정리이다. 벽, 마루, 타일사이, 천장, 부억과 가구, 욕실 등을 깨끗이 닦고, 출입구의 손, 발자국들도 모두 말끔하게 지운다. 그리고 조명등과 벽난로, 창문과 창틀도 청소하고 세탁실에 늘어놓은 빨래감들도 치운다. 또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려면 집 앞의 손질도 잘 해둬야 한다. 거리에서 보는 외관이 사람들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여질 것인지 뿐만 아니라 어떻게 느껴지는가도 중요하다. 때문에 집 안에 배어있는 생선구이나 김치찌개 냄새 등도 없애야 한다. 인터넷을 뒤지거나 주위에 물어보면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이 냄새들을 없애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므로 해결해 보자. 마지막으로 바이어가 자신이 그 집에 사는 모습을 상상하는데 방해가 되는 가족사진들을 모두 치워놓는 것도 좋다. 이렇게 미리 신경을 써서 준비한 후에 집을 마켓에 내놓으면 훨씬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작은 잔고장들은 미리 모두 고쳐놓아야 한다. 새는 수도꼭지, 막힌 배수관, 찢어진 스크린, 느슨한 손잡이, 부서진 창문 등을 모두 말끔하게 수리해야 한다. 특히 조심하여야 할 것이 천장이나 벽에 물이 샌다면 확실하게 수리를 해야 하며, 수리를 한 후에 자국이 남아있다면 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쉬우니 누수 문제가 해결된 곳에 페인트칠을 깨끗이 해 자국이 보이지 않게 하자. 그리고 바이어에게 어떤 수리를 했는지 밝히는 것이 좋다. 바이어가 보기에 깨끗하고 예쁘며, 특히 '집을 산 후에 아무 문제가 없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바이어에게 들어야 잘 팔리기 때문이다.
2017-04-06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