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이 되면 진발레스쿨은 가정주부, 의사, 변호사, 의상디자이너 등 여러 분야의 전문인들이 성인취미발레를 배우러 온다. 바가노바 교수법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는 진발레스쿨은 레벨별로 수업을 세분화하여 기본기와 정확성에 중점을 두어 균형을 잡고 바른 자세를 만드는 데 주력하여 다양한 테크닉을 익히게 되어 발레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발레의 우아하고 차분한 동작 덕분에 마음 한쪽에는‘이런 정적인 발레가 운동이 될까?’ 하는 우려를 하지만 수업이 시작한 지 10분도 안 되어 머리부터 등줄기에 어느새 주르륵 흘러내리는 땀방울 사이로 느끼는 강한 자극은 해보고 느껴보지 않으면 절대 모르는 발레의 마력이 있다.
발레를 그냥 볼 때는 무척 쉬운 거 같은데 막상 해 보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몸의 중심에서부터 밖으로 뻗어 나가는 운동을 통해 몸이 균형 잡히고 평상시에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탁월하며 엄청난 운동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발레는 정확한 이론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 한인 사회에 음악, 미술, 독서, 사진, 인문학 등 다양한 강좌는 많이 있으나 무용에 대한 전문강좌가 없었다.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발레이론을 배울 수 없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진발레스쿨은 “발사모” 모임이 있다.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매달 셋째 목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앞으로 엘에이에서 공연 돠는 유명 발레단의 발레작품에 대해 사전 이론공부를 하고 발레공연을 함께 보러 가며 발레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모임이다. 이모임은 일반인 누구나 발레에 관심이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2월에는 백조의 호수, 3월에는 로미오와 줄리엣, 4월에는 라바에데르 워크숍을 한다. 이번 “진최의 무용 이야기” 강좌는 2월 15일 오후 7시는 성인들을 위한 강좌이고 2월 17일 토요일 오후 두시는 발레리나를 꿈꾸는 꿈나무 아이들을 위해 진행된다. 한미무용연회관에서 LA 발레단의 김정건 발레리노와 한미무용연합회 카멜 카멜만 선생님과 함께 무료 발레워크숍을 진행한다. 발레역사, 발레이론 발레마임, 발레용어, 발레 의상, 토슈즈 사용법등 다양한 주제로 발레 사귀기 체험프로그램을 보여줄 것이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며 각박한 일상에 우아함을 선사하는 성인 발레. “제 취미는 발레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하자. 얼마나 우아하고 고상한 취미인가! 발레의 세계로 들어오는 어느 순간 우아하게 날개를 뻗으며 백조로 변한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18-02-1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