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마이갓!! 몸무게를 재어보니 15파운드가 쪘어요.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두 달째 있는 동안에 온 집안 식구가 같이 삼시 새끼에 간식까지 챙겨 먹으며 날마다 잔치를 하였더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늘어나는 뱃살로 이젠 바지 지퍼가 안 올라가요. 옷이 하나도 안 맞아요. 이러다간 굴러다닐 것 같아요. 정신을 차려야 할거 같아요. 선생님 발레 스트레칭을 하면 살이 빠진다던데,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요? ”평상시 날씬하다고 생각한 하나 엄마가 나에게 카톡을 보냈다.
발레리나의 몸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기품 있는 목과 작고 세련된 얼굴형, 군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날렵한 등, 쭉 뻗은 일자 다리와 긴 팔 가는 발목과 팔선. 정말 부럽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일까? 아니면 밥을 안 먹고 쫄쫄 굶어서 만들었을까? 발레리나들은 일반 사람들과 뭔가 다르다. 서 있기만 해도 폼이 나온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발레 수업을 한 번이라도 보았거나 해보았다면 레슨 중에 선생님이 “풀업”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사용하는지 보았을 것이다. 그만큼 풀업 자세는 발레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 발레를 배우면 무엇이 좋아지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제일 먼저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바른 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우아하고 도도 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자태의 비결은 무용할 때뿐만 아니라 집에서나 일상생활에서 “풀업”이라는 자세가 생활화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면 풀업이란 무엇일까? 발레의 기본 자체가 자세 교정의 가장 근본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다. 바른 자세라는 것은 척추의 배열이 얼마나 바르게 되어 있는가 하는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 프랑스의 왕립 무용아카데미로부터 이어지는 바른 자세에 대한 정의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되어 있다.
첫째, 발바닥 전체로 땅을 힘껏 누르고 둘째, 허리와 등을 머리에서 잡아당기듯 최대한 똑바로 펴서 일직선으로 세우고 셋째, 배는 위로 끌어올리는 느낌으로 힘을 주고 어깨를 내려 조금씩 뒤로 당겨 양쪽 견갑골(날개뼈)을 붙여 안쪽으로 모아 밑으로 당긴다.
그동안 하루에 발레의 풀업자세를 해 본 적이 있는가? 평소 팔다리를 사용할 때에도 의식하여 발레 폴드브라동작으로 움직이고 걸을 때는 어깨와 허리 그리고 등을 쭉 펴고, 배를 집어넣는 풀업자세를 하면 자연스럽게 히프도 올라가면서 몸 전체가 슬림해 질 것이다.
매우 우아해 보이는 발레, 쉬어 보이나 사실은 상당한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아름다운 몸매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아름답고 유연한 몸을 원한다면 발레의 풀업자세를 매일매일 실천하자.
2020-05-25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