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모”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반 고흐의 이머시브 전람회가 LA에서 내년 1월까지 합니다. 티켓이 거의 매진이라 저는 11월 26일 티켓을 살 수 있었어요. 자세한 내용과 티켙 살 수 있는 사이트 보내드리니 여러분 관람 많이 하세요.”“ 선생님이 단체 카톡에 보내준 몰입 체험 반 고흐의 전람회 정보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거의 일 년 동안 예술을 잃어버려 우울했는데 이제 희망이 보이네요. 저는 11월 27일 티켙이여. 저는 10월 1일 티켙이어요. 평생에 한번 볼 수 있는 기회일 텐데 정말 기대돼여. 다른 좋은 공연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하며 답장을 해주었다. 진발레스쿨에는 발사모( 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슈베르티아데가 있다.
“슈베르티아데(Schubertiade)”란, “슈베르트의 밤 ”이라는 뜻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낭만주의 작곡가 슈베르트를 사랑하고 후원하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 음악을 연주하고 시를 읊으며 보냈던 모임의 이름이다. 가난하고 병악한 슈베르트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으나 그는 수백 곡의 가곡, 교향곡, 소나타, 오페라 등을 작곡하였다. 그 원동력은 바로 슈베르트를 사랑하고 문화와 예술을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함께 모여 괴테 , 단테, 셰익스피어 등 수많은 시인들을 토론하며 교감을 하였고, 창작적인 영감을 얻어 슈베르트는 수많은 작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슈베르트가 떠난 후에도 친구들은 그의 작품을 후세에 알렸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해년마다 “ 슈베르티아데 ”라는 타이틀로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명이였던 슈베르트가 친구들의 노력으로 우리에게 위대한 음악가로 남아 있게 되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하고 함께 나누면서 공부하며 발전하는 슈베르티아데 모임이 바로 발사모이다. 진발레스쿨은 단순히 발레 동작이나 테크닉만 배우지는 않는다. 발레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문학, 인문, 철학, 미술사, 음악사. 무용사를 통해 내가 어디에 있으며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진지하게 토론하고 함께 나눈다. 수많은 발레 공연, 오페라, 뮤지컬, 미술전시회를 함께 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할 때도 발사모팀 모두가 함께 친구가 되어 힘내라고 응원하고 나서서 후원해 주었다. 나에게는 항상 슈베르트의 친구들처럼 도와주며 함께하는 감사한 분들이 주변에 있다.
발레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발사모 친구들이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하고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다. 슈베르트의 “ 아베마리아 ” 선율이 잔잔히 흐른다. 폴드브라 발레 동작을 멋지게 해 보이는 발사모 친구들이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입가의 미소가 보이지는 않지만, 나는 마음으로 전해지는 그들의 사랑의 미소를 보았다.
2021-03-2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