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 AI랠리 약화 현상 원인
닛케이 내년 말 사상 최고치 기록 전망
일본 중앙은행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예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올해 연말 5,600으로 마감할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열풍이 잦아들고 있는 여파가 미국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부터 최근까지 지수 전망(중간값)과 관련해 주식 전략가, 애널리스트, 주식중개인,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20% 내린 5,597.12로 장을 마쳐 투자자들이 전망한 연말 지수와 비슷했다.
지난 5월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S&P500지수가 당시 지수와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 이후 지수는 5% 이상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 17% 정도 상승했으며, 특히 최근 경기침체 우려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졌지만, 지난주 반등에 성공해 지난해 11월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들은 내년 말까지는 S&P500 지수가 5,9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그러나 9월 말까지 최소 10% 이상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지만 과반 이상은 올해 말까지 기업들의 이익이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모건은 "AI에 대한 과도한 열풍이 사라지고 성장률 둔화에 직면해 있는 데다 현재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돼 있어 (시장이) 작은 악재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내년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애널리스트 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연말 닛케이지수(중간값)는 20일 종가(38,062.92)보다 5% 정도 상승한 40,000을 기록한 후 내년 상반기 42,000, 내년 말 42,500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IG호주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닛케이지수는 올해 중에 다시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금리도 낮은 데다 기업개혁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이코노미스트 5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57%는 BOJ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의 전망한 연말 예상 기준금리(중간값)는 0.50%로 현재 금리에 비해 25bp(1bp=0.01%포인트) 높았다.
메이지 야스다 연구소의 마에다 가즈타카는 "7월 금리 인상 이후 시장 혼란으로 인해 BOJ의 금리 인상 경로가 변경됐다고 상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