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 이상 17만2300명
1년 만에 95%나 크게 늘어
비트코인 8만여명, 111% 상승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랠리로 최근 1년간 전 세계 가상화폐 백만장자 수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인 헨리앤파트너스는 27일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 등을 인용한 2024 가상화폐 자산 보고서를 통해 6월 말 기준 가상화폐를 100만 달러어치 넘게 소유한 자산가가 17만2300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백만장자의 절반가량은 '대장주' 비트코인 보유자였다. 비트코인 백만장자 숫자는 전년 대비 111% 늘어난 8만5400명이었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를 1억달러어치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79% 늘어난 325명, 10억달러어치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27% 늘어난 28명이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을 1억달러어치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100% 늘어난 156명, 10억달러어치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83% 늘어난 11명이었다.
지난해 6월 3만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급등해 3월 한때 7만3000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6월 말 6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 홉트레일의 헨리 버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세대의 부가 주로 주식·부동산에서 만들어진 반면 현재는 가상화폐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헨리앤파트너스 측은 가상화폐를 보유한 자산가 숫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미국 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기관 자금 유입 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올해 들어 기존 거주 국가를 벗어나 대체 거주지와 시민권을 확보하려는 가상화폐 자산가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면서, 자체 집계한 릫가상화폐 채택지수릮에서 싱가포르·홍콩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개인이며 보유 규모가 500억달러 가까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은 바이낸스코인(BNB) 390억달러어치를 갖고 있고, 다른 거래소인 제미니의 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는 33억달러 규모 7만개에 가까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