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49만7000명
평균 잔액 159만 5200불
1분기 보다 2.5% 늘어
직장인 은퇴플랜인 401(k) 계좌에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대 은퇴 플랜 제공업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28일 발표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명 '401(k) 백만장자' 수는 49만 7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48만 5천명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이들의 평균 잔액도 3월 말 158만 1천 달러에서 6월 말 159만 5천200달러로 늘었다.
또 피델리티는 모든 가입자들의 평균 저축률은 소득의 14.2%로 전 분기와 같았다고 전했다. 이 중 9.4%는 가입자로부터, 4.28%는 고용주의 매칭으로 이뤄졌다.
거의 누구나 백만장자가 되는 꿈을 꾼다. 이를 위해 어떤 사람은 로또를 사고 또 어떤 사람은 가상화폐나 밈 주식에 '한방' 베팅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국의 웬만한 직장에 다닌 사람들에게 백만장자는 그리 먼 얘기가 아니었다.
올해 2분기 '401(k) 백만장자'로 집계된 49만 7천명은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무려 43%나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수치인 약 42만 2천명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무려 7만5천명이 불어난 것이다.
이들은 장기간 꿋꿋하게 은퇴 연금을 부은 끝에 백만장자 반열에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401(k) 백만장자의 평균 가입 기간은 26년에 달했다.
평균 가입 기간에서 알 수 있듯 401(k) 백만장자 대부분은 X 세대(1965년~1980년 출생자)와 베이비 붐 세대(1946년~1964년 출생자)이며 평균 나이는 환갑을 앞둔 59세였다.
401(k) 백만장자는 나이가 들면서 연봉과 수입이 증가할 때마다 불입액을 최대한 늘리는 경향을 보였다.
50세 이상 가입자의 경우 '추가 불입 옵션'(Catch Up Provision)을 적용받아 연간 7500달러까지 추가 불입할 수 있다. 이 옵션을 통해 50세 이상 가입자는 연간 최다 3만 500달러까지 고용주가 매치하는 퇴직연금액을 불입할 수 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401(k) 백만장자 중 57.8%가 한도액을 꽉 채워 불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401(k) 백만장자들은 주식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주가가 하락할 때 불안한 마음에 자산을 처분하는 약세장을 '반짝 세일'로 보고 흔들림없이 투자를 계속했다.